콩 섭취가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 대장염 등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대두가공이용분과는 ‘현대인을 위한 콩의 건강기능성’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콩 단백질ㆍ이소플라본, 비알코올성 지방간ㆍ비만 개선에 효과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국 아칸소대학교 Reza Hakkak 교수는 콩 단백질과 이소플라본이 비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Reza Hakkak 교수는 “비만과 지방간병증이 있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고지방 식이와 콩 식이를 함께 섭취한 그룹이 고지방 식이만 섭취한 그룹보다 간 무게가 적게 나갔으며, 간 독성 지표인 혈청 AST와 ALT 수치가 낮았다”면서, 이러한 연구결과를 토대로 “콩 식이가 지방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콩 발효식품 된장, 궤양성 대장염 개선 효과
원광대 배준상 교수는 콩 발효식품인 된장이 궤양성 대장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배준상 교수는 “대장염을 유도한 실험 쥐에 된장을 섭취하게 하고 몸무게, 질병 활성도, 대장 육안손상지수 등 궤양성 대장염과 관련된 임상증상을 평가한 결과, 된장을 섭취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설사ㆍ출혈 빈도 감소 △염증ㆍ궤양 개수 감소 △대장 길이 증가 △백혈구ㆍ림프구 숫자 감소 △혈액 내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α, IL-6, NO 감소 등의 효과를 보였다”면서, “대장염이 유도된 쥐에서 된장의 항염증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보다 명확한 작용기전 규명을 위해 신호전달 경로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콩 식이, 비만 억제에 효과
서울대 권영혜 교수는 콩 이소플라본이 비만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권영혜 교수는 “실험 쥐를 대상으로 한 식이섭취 연구결과, 고지방 식이를 섭취했을 때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혈청 렙틴 호르몬 농도는 증가하고, 식욕과 지방합성 억제에 관여하는 호르몬인 아디포넥틴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콩 식이를 함께 섭취한 그룹에서는 △렙틴 호르몬 감소 △아디포넥틴 호르몬 증가 △지방조직 내 염증 감소 △마이크로 RNA(miRNA) 조절을 통해 여러 지표가 정상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콩 식이가 비만을 억제하고 건강에 기여하는 효과에 대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침에 콩 단백질 섭취, 근육 합성ㆍ장 건강에 유익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시바타 시게노부 교수는 생체시계 맞춤 영양(Chrono-nutrition)과 콩 제품이 체내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생체시계 맞춤 영양은 생체주기에 따른 최적의 영양소 섭취 시점을 고려한 것으로, 같은 식품이라도 섭취 시점에 따라 다른 효율을 낼 수 있다는 개념이다.
시바타 시게노부 교수는 “근육 합성과 골격근량 증가에 가장 효율적인 식사 시간은 아침, 점심, 저녁 순으로 나타났으며, 콩 단백질은 장딴지빗근(족척근) 증가에 유청 단백질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며, 발효비지 형태로 콩을 섭취했을 때 체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와 아침에 콩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더 많은 단쇄지방산을 생성, 장내 균총을 개선하고, 장 건강에 유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news/dailynews_view.jsp?mn_idx=495819
식품저널 이지현기자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