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운동을 부지런히 하는 사람도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심부전과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샤안 쿠르시드 박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평균 62세 성인 8만9530명을 대상으로 1주일 동안 손목에 착용하는 장치를 이용해 신체활동량을 측정했다. 이후 8년 동안 심방세동, 심부전,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사망 등의 사례 발생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앉아 있는 시간은 9.4시간이었다. 연구 기간 동안 3638명(4.9%)이 심방세동, 1854명(2.1%)이 심부전, 1610명(1.84%)이 심근경색 진단을 받았으며, 846명(0.94%)이 심혈관질환이 원인이 돼 사망했다.
연구 결과, 앉아 있는 시간 하루 10.6시간까지는 심부전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 증가가 미미했으나 10.6시간이 넘으면 위험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주일에 150분 이상 중·고강도 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이 심방세동과 심근경색 위험에는 영향을 덜 미쳤으나,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여전히 컸다. 하루 앉아 있는 시간이 8.2~9.4시간인 그룹을 기준으로 할 때 앉아 있는 시간이 10.6시간 이상인 그룹은 심부전과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이 각각 45%, 62% 높았다. 심방세동과 심근경색 위험도 각각 11%와 15% 증가했다. 이는 하루 앉아 있는 시간 10.6시간은 심부전 및 심혈관질환 사망률 증가와 관련이 있는 잠재적인 임계치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샤안 쿠르시드 박사는 “하루 10.6시간 이상 앉아 있지 않는 것이 심장 건강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최소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11/18/2024111801940.html